철학의 길 (哲学の道)
:: 교토의 걷고 싶은 길, 봄도 좋지만 겨울도 좋은 철학의 길.
:: 몇 번 교토 여행을 했지만 철학의 길과 은각사는 가본이 적이 없었다. 좋다는 소문만 무성히 듣고 '교토가 다 좋지 여기만 특별히 좋을까'란 생각도 있었고 벚꽃이 이쁘게 피었을 때 가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추울 때 나뭇잎 하나 없을 때 가게 될 줄은 몰랐다.
:: 은각사와 철학의 길은 같은 방향으로 버스에서 내리니 다들 이 방향으로만 걸어 가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길을 건너기 전부터 "저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쁜 길이 보였다. 나무만 앙상하게 남아 있어도 그 분위기는 또 그런대로 있었다.
:: 이 길을 걸으며 친구와 "여길 또 올 떈 서로 남자친구와 오자, 진짜 이쁠것 같아"라고 말하며 걸었다. 벚꽃이 피면 얼마나 이쁠까? 이렇게 나뭇잎 하나 없이 나무만 남아 있어도 이정도의 분위기와 걷고 싶게 만드는 길인데 꼭 벚꽃이 만개한 3-4월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 그리고 은각사에 가까워져 오면 철학의 길에 대해 적힌 안내판이 있다. 노력하면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안 읽는 걸로...ㅋ
:: 그리고 은각사에 가까워지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상점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철학의 길. 교토가 이래서 좋은 거구나 라고 느낌 순간이었다.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전에 추천으로 아라시야마에 갔을 땐 그냥 그랬는데 여긴 정말 좋았다. 날씨가 추웠지만 계속 걷고 싶고 이 길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김가든이 아이폰 5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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