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복리의 밤과 낮 "
너무 일찍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온 날.
게스트 하우스에서 차 한잔하고,
방도 왔다갔다하고 했는데도 시간이...
잠들기엔 너무 이른이었다.
그래서 용기내 카페로 나갔다.
동네 주변이 좀 어두운 편이라 조금 무서웠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카페가 있었다.
바람벽의 흰 당나귀.
이름이 참 길고, 굉장히 큰 카페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다 앞에 있었지만 밤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저 끝에 한 테이블.
그리고 아이스 커피와 와플을 주문했다.
역시 이날은 자전거를 타서 힘들었던게 분명했다.
계속 이렇게 달달한게 먹고 싶었으니...
커피 맛이나 와플이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옆에 창문으로 밝을 때 바다가 보인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친구랑 통화하며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 안돼는 이유를 듣고,
(그래도 난 계속 아이스 커피를 마시겠지만)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갔다.
그래도 여러명이 있어 조금 불편했던 게스트 하우스를 나와,
쉴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게 좋았다.
그렇다고 이날 이렇게 바로 들어가 잔건 아니고,
같은 방 이용하는 분과 간단히 치킨에 맥주를-
이렇게 동복리에서의 두번째 밤도 잘 보냈다.
가방은 짐 옮김이 서비스를 이용해 다음 게스트 하우스로 보내고,
아주 가볍게 자전거를 타고 동복리 해변도로로 나왔다.
동복리 바다는 시원하다기 보다 약간 추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의 동복리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해안도르를 따라 자전거를 탔다.
오늘도 내 마음속에 그리는 멋진 바다를 볼 수 있길 바라며.
동복리, 안녕.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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