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지카미야, 내가 아는 동경 모두가 아는 동경과 참 많이 틀린 곳이였다. 번화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조용한 동네도 아니고 일본스럽게 맨션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닌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있다. 덕분에 나의 동경생활은 15층에서 시작 되었다. 날 좋을 땐 멀리 후지산도 보이고 이렇게 집에 들어가기전에 멀리 사이타마도 보인다. 동경의 끝이지만 그래도 난 동경의 구(區)에 살았다. 경치도 좋고 바로 앞에 흐르는 이 강은 스미다강이다. 집 앞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면 아사쿠사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작은 지진에도 많이 흔들리긴 했다. 나름 매력적인 동네. 단지 앞에 이쁜 피아노 가게도 좋고, 모퉁이의 세븐 편의점도 좋고, 그 건너편에 큰 슈퍼도 좋고, 번화가의 새롭게 생긴 오코노미야키집도 좋고, 더 들어가 있는 이자카야도 좋고, 생선가게, 오니기리집, 정육점, 벤또집 여튼 지금 생각하면 다 좋다.
김가든이 펜탁스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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