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아쉬운 고치 여행, 미리보기 ( KOCHI )

" 고치 (KOCHI), 미리보기 "

고치로 떠나는 하늘,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 하레온나인 나는 이때까지 아무 걱정이 없었다.

마츠야마에 도착해서 바로 편의점으로 향했다. 바로 이 타리즈 블랙을 마시러! 여행의 시작은 타리즈 블랙으로ㅎㅎ

또 다시 여행 시작, 고치역까지 가는 JR 왕복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김정씨 고치로 출발합니다.

역시 여행 중엔 맥주 아닌가 싶었다. 도착해서 짐 풀고 바로 뛰쳐나와 생맥주를 외쳤다. 캬- 맛있게 마시고 마시다, 계속 추가 주문을 하며 맥주값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여기가 좀 비싼걸로 ㅎㅎ 그리고 기본 안주로 나온 포테이토칩이 쓸데없이 고급져서 놀랐다.

고치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호빵맨(앙빵만)이 그려진 트램도 봤다. 고치 시내는 많이 넓지 않아서 트램으로 4-5정거장 거리를 나는 항상 걸어다녔다. 가끔 나타나는 호빵맨(앙빵만) 트램은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신기한 트램.

고다이산에 있는 치쿠린지(죽림사). 와- 비가 이렇게 많이 올 때 절에 간적은 처음이라... 새로운 모습이긴 했다.

그리고 더욱 심해진 비를 피해 들어간 곳은 현립 마키노 식물원의 온실이었다. 들어가는 입구가 꽃 길. 너무 예뻐서 이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모습만 본다면 굉장히 백수의 점심식사 같지만 나름 오랜만에 일본에 도착한 내가 엄선한 메뉴들이었다. 상점가 이곳저곳을 들려 먹고 싶은 음식을 사다 모아놓은, 특히 저 맥주!! 저렇게 귀여운 병맥주가 보여서 귀여워서 바로 사버렸다.

비가 너무 내려 하레온나로써 자존심이 좀 상했었는데 밥 먹고 나니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되었다. (비록 곧 밤이었지만) 그래도 해 질 녘의 고치 시내를 볼 수 있다는 마음에 고치성 주변으로 나가 봤다.

그리고 찾아온 저녁, 다시 고치의 가장 유명한 음식을 먹으러 갔다. 타다키,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기억을 미화 시켜보자면 불맛이 나는 회였던 것 같다. 엄청난 인기인 이곳은 히로메 시장에도 있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상점가에 가게가 있었는데 웨이팅이 굉장했다.

고치 사람들의 술, 맥주에 대한 열정. 그리고 고치 사람들 열정에 뒤지지 않을 나의 교자에 대한 열정!

저번 고치 여행 때 한번 먹어 본 이 고치의 군만두에 반해서 나는 어느 도시를 가서 교자를 먹어도 "오- 고치만큼 맛있네!" 혹은 "고치 만두가 정말 최고인데" 등등의 말을 하고 다녔을 정도로 기억에 확 남았었다. 

이 만두를 먹기 위해 히로메 시장에 갔다가 문을 닫아 본점인 포장마차로 갔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 다른 지점까지 걸어간 수고 끝에 먹을 수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역시 맛있다. 나의 기억이 좋게 필터링 된 것이 아닌 정말 맛있는 군만두.

고치는 조용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지루한 동네가 아니었다. 잔잔한 느낌이 있으면서 적당한 유흥을 즐길 줄 아는 도시. 그리고 이번 여행에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즐겁게 사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여행을 다니고 사람을 만난다는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익숙한 것도 좋아하고 새로운 것도 좋아하는 나는 조금은 익숙한 동네였던 고치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 들린 마츠야마의 오-카이도. (안들릴 수 없어서 들렸지만 좋아하는 곳) 이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고치여행에 대한 생각? 여튼 노트에 정리도 하고 지나다니는 사람 그리고 지나다니는 봇짱열차도 보고 했다.

마츠야마 공항에서 출발 할 때, 동그란 창문으로 마츠야마 그리고 고치와 인사를 했다. 고치,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 좋기만 했던 짧은 여행, 그래서 더욱 아쉬운 곳이 고치인 것 같다. 

이렇게 아쉬운 고치여행의 자세한 여행 이야기는 이제부터.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여행은 일본관광청과 전세계 자유여행 및 호텔예약 전문여행사 ㈜오마이트립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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