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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Hokkaido

# 오타루 여행,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 여행!

:: 러브레터 촬영지 찾아가기 여행

인생의 베스트 영화로 손꼽는 러브레터,

후지이 이츠키를 따라 떠난 여행.

 

 

# 후지이 이츠키의 직장, 도서관

 

이곳은 구 일본 우편물 집중국이라고 했다.

지금은 그냥 박물관으로 누구나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후지이 이츠키가 직장 동료와 저 계단 아래서 편지로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떠올랐다.

시간이 남아 시작한 러브레터 촬영지 찾기 여행이었지만,

첫 장소부터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나며 설레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고 찾아와 그런지 마치 정말 나에겐 도서관처럼 느껴졌던 곳.

그러나 책이 없는 도서관이었다.

 

 

# 아키바상의 직장

 

 

이곳은 유리공예를 하는 아키바상의 직장으로 촬영을 했던곳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꽤 중요한 장소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고베에 있는 곳으로 나오지만,

나도 촬영지를 찾아보며 알게된게 영화 러브레터는 100% 오타루 로케였다고 한다.

 

 

# 여운이 길었던 영화의 첫장면, 그 눈밭

 

 

이곳은 오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텐구야마로 가는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스키장이었다.

영화 가장 첫 장면에서 와타나베 히로코가 눈밭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 내려가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라 했다.

'스키장에서... 그것도 눈 쌓인 주차장에서? '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딱 도착하니 생각보다 마을이 이쁘고 정말 눈이 많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서서 보니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멈추지 못하면 스키든 보드든 탈 수 없는 일본의 스키장...을 보았다.

 

 

여튼 촬영지 외에도 눈도 실컷 볼 수 있고,

또 시간이 되면 보드도 탈 수 있었던 텐구야마 스키장.

 

 

# 후지이 이츠키가 실려간 병원 

 

후지이 이츠키가 감기몸살에 걸려 고열로 시달릴 때,

할아버지가 업고 뛰어간 곳은 병원이 아닌 바로 이곳 오타루 시청이라고 한다.

오타루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었던 것 같다.

 

 

 

오타루 시내에서 가 볼 수 있는 곳을 들린 후 티켓을 사서 오타루를 벗어났다.

목적지는 어린 후지이 이이츠키들이 다녔던 학교 갔다.

 

 

도착지는 아사리역이었다.

오타루에서 전철을 타면 계속 오랫동안 바다 앞으로 달린다.

그래서 이 아사리역도 바로 바다 앞에 위치한 역이라 왠지 느낌이 좋았다.

 

 

# 후지이 이츠키들이 다닌 학교

 

역에서 나와 바다 반대편 동네로 쭉 걸었다.

 

 

그러다 보니 아사리 중학교가 등장했다.

바로 들어갈려고 했으나,,,

 

 

교내 무단 출입금지라고 적힌 판넬이...

여기 하나 아니고 들어가는 입구마다 적혀 있었다.

소심한 여행자인 나는... 못들어가고 학교만 빙- 돌았다.

 

 

그렇게 아쉽게 학교 운동장만 바라보다 다음 장소로 향했다.

 

 

 

아사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또 바다를 따라 달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제니바코역.

이곳이 하루종일 찾아다닌 러브레터 촬영지 여행의 하일라이트 장소였다.

 

 

다른 사람은 못 알아보고 나만 알아 볼 수 있는 지도를 들고 출발 했다.

 

 

# 편지가 도착한 후지이 이츠키의 집

 

찾아가는 길은 많이 힘들었다.

중간에 알아 볼 수 있는 가게라곤 산쿠스 하나 뿐이었다.

그러나 산쿠스도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었다.

그렇게 어렵게 찾은 곳은 바로 이곳, 후지이 이츠키의 집이었다.

 

검색 중에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촬영지였던 후지이 이츠키의 집은 몇해전 전소해서 이미 없다고 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지금은 터만 있는 상태라 했었다.

터만 남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그 대문으로 걸어가는 길, 대문의 느낌, 집 주변의 나무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싶었다.

 

 

사람이 살고있는 곳이 아니라 대문까지 가는 길엔 무릎 넘게까지 눈이 쌓여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눈에 푹-푹- 빠지며 대문까지 걸어갔다.

 

이곳을 어린 후지이 이츠키가 미끄러지듯 내려가며,

'이곳이 얼음 속에 잠자리를 보던 그 길인가?

저 윗 길인가?'하며 걸어 갔던 것 같다.

 

 

이 대문 앞에서 집배원에게 편지를 받던 후지이 이츠키가 떠올랐다.

그리고 학교 후배들이 찾아왔던 장면 등,

많은 장면이 떠올랐던 곳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없는 집터를 보며 좀 아쉽기도 했지만,

나중에 돌아갈 땐 '그래도 터라도 있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집 앞에선 정말 돌아가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계속 돌아보고,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좀 아쉽게 촬영지 여행을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와 전철을 탔다.

그냥 오타루 여행만 했어도 분위기 있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지만,

이렇게 좋아했던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며

영화도 떠올리고 그 분위기도 직접 느껴보니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신기하게도 실망한 장소 하나 없이,

러브레터 촬영지는 영화의 느낌 그대로인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