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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Hokkaido

# 오래전 삿포로 여행, 꼭 가보고 싶었던 오타루

:: 그림같은 도시 오타루.

하지만 또 그게 다인 오타루, 여행보다 살고 싶었던 곳. 




오타루에 도착해 다음날 아침. 

내가 항상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오타루 운하에 갔다. 



저 호텔이 내가 숙박한 호텔이었다. 

바로 앞에 운하가 있는 호텔.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걸어 중앙 광장 같은 곳에 도착했다. 

3월의 막바지임에도 아직 3도 혹은 저녁엔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기온이었다. 



그리고 좀 더 걸어가면 오타루의 핵심관광지인 오르골당이 나온다. 

오르골당은 멀리서 봐도 '저게 오르골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생긴 건물이었다. 

사실 오타루가 꼭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오르골당에 있었다. 

어렸을 때 봤던 뮤직비디오나 영화에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등장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가니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세월이 느껴졌었다. 

그리고 2층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1층에서 오르골을 구경하고 사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엄청나게 비싼 오르골 가격에... 구경만...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미스치루 노래가 귀엽게 흘러나오는 저렴한 오르골 하나만 기념으로 사왔다. 



오르골당까지 보고 나니 내가 오타루 관광이 끝난 느낌이었다. 

어디를 가서 뭘 봐야할지 모르고 오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걸었던 것 같다. 





유리공방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거리를 걷고 있으면 많은 유리공방을 볼 수 있었다. 

신청하면 직접 체험도 가능한 곳이 많았지만 왠지 귀찮아서 그냥 밖에서 만드는 모습만 봤다. 

그리고 오타루의 아기자기한 상점가들을 구경했다. 



그러다 나의 여행 쿠폰으로 점심을 먹었다.

쿠폰 설명으론 좀 유명한 그런 햄버거집이라 되어 있었지만, 

그냥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의 적당히 만든 햄버거였다. 

그래도 쿠폰을 한장씩 뜯으며 밥을 해결 할 때마다, 

뭔가 게임의 한판한판 클리어 해 나가는 기분이라 재미있긴 했다.



밥 먹고 나오니 갑자기 눈이 이렇게 막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번잡스럽고 그래도 눈은 너무 좋아하는 편이라 또 걸어다녔다. 





눈 맞으며 또 오르골당까지 걸어 가서 눈 내리는 오르골당도 구경했다. 

좀 더 이쁘게 산뜻하게 내렸으면 좀 더 이뻐보였을 것 같지만, 

그래도 폭설는 아니라 다행이다 생각하며 걸어다녔다.  



그리고 오타루시의 귀여운 우체통. 

요건 기념품 저금통으로도 판매 했었는데 엄청난 내적갈등을 했었다. 

살까... 말까... 하다가 안사왔다는...




그리고 이곳은 오타루시에서 가장 많은 광고 촬영을 한다는 곳이었다. 

오타루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기억하기로는 하나미자카라는 곳이었다. 

표지판에 적혀 있듯 15도 정도의 경사의 언덕을 조금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딱! 바다도 보이고 아기자기한 오타루의 동네까지 왠지 일본스러운 동네 느낌이 난다.



그리고 다시 걸어내려와 또 쿠폰에 있던 밥집을 찾았다. 

이 쿠폰은 해산물덮밥을 3종류를 먹을 수 있는 쿠폰.

역시 홋카이도 하면 해산물인가 보다.

참 맛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운치가 넘치는 운하.

많은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여행 다닐 곳도 없긴 하지만

여유롭게 산책하고 다니면 참 좋은 곳 같다.

그래서 여행보다는 살고 싶은 동네라고 생각된 오타루.


그리고 저녁엔 호텔로 들어오는 길 삿포로지역에만 나오는 맥주 한캔과 안주!

그리고 좋아하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역시 여행의 하루 마무리는 맥주!!

 

 

김가든이 삼성디카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