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북부, 산타의 도시 로바니에미의 일상_1
기차를 타고 헬싱키로 부터 1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갈려고 그냥 들린 동네였지만 참 아담하고 조용하고 좋았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표지판 등이 재미있었다.
로바니에미 역. 기차에 내리면 이 조그마한 역이 보인다. 표를 검사한다거나 그런건 없다. 그냥 작은 역이다. 그래도 안에 짐보관소 그리고 표를 살 수 있는 창구 등등 깨알같이 다 들어가 있다.
호텔로 가는 길, 동네. 도착한 시간이 아무래도 11시 정도다 보니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눈이 쌓인 골목골목, 일단 짐을 놓고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이 곳은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추워 온몸이 얼어버릴 것 같은 -19도. 그래도 난 겨울이 좋다. 이렇게 마이너스 19도는 좀 너무 했지만... 사람들이 일반 바지가 아닌 스키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치마에 레깅스를 입고 다니긴 했다.(역시 젊음이 좋은가보다)
로바니에비에 있는 강가. 강가도 얼어 있다. 가운데는 녹았지만...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강가는 얼어있고 눈이 엄청 쌓여있다.
얼어있는 강가지만 위험하긴 한가보다. 이런 표지판이 사실 많이 보였다. 겁이 많아서 나는 강가 근처에만 있고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저 강을 건너 이쪽과 저 건너편을 오고 다녔다.
일단 어느 동네를 가건 슈퍼엔 꼭 가본다. 슈퍼로 가는 길. 집집마다 문고리가 참 귀엽다. 산타의 마을 답게 순록모양이라거나 부메랑 느낌으로 많이 꾸며놨었다.
마트 도착. 마트에 도착하면 먹고 싶은 과일을 먼저 사고, 이것저것 맥주 구경을 좀 했다. 일단 맥주는 구경만 하고 마트 바로 옆에 주류판매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와인을 구입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연어가 유명하다 해서 그냥 마트에서 파는 막 조리가 되어 나온 연어를 구입했다.
그리고 나와서 커피숍엘 들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날은 밝고, 들어가서 자는건 너무 아깝게 느껴졌기 떄문에 일단 커피숍에 들려 애플파이와 커피 한잔.
그리고 어둑어둑 해가 질 무렵 이제 호텔로 향한다. 루돌프 호스텔 은 다음에 포스팅 하겠지만 헬싱키에 있는 호스텔에 비하면 정말 좋은 곳이었다. 물론 다음에 또 간다면 꼭 산타클로스호텔 에 숙박하고 싶다.
그리고 마트에서 산 연어와 청포도 그리고 사과, 요거트. 그리고 와인은 잘 모르지만 그냥 그 날 기분이 스페인 와인이 먹고 싶었다. 사실 나에겐 스페인 와인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에 그 맛을 찾아 가끔 도전하기도 한다. 여튼! 혼자 알아 듣지도 못하는 티비를 켜둔채 혼자 무사히 로바니에미에 도착한걸 자축하며 로바니에미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김가든이 삼성 블루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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