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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nburgh

# 아름다운 도시 에든버러 1일

" 너무 아름다운 도시, 에든버러 "



에어 링구스를 타고 더블린을 떠나 에든버러로 가는 날, 더블린 호스텔은 짐을 맡기면 돈을 낸다고 하여 짐을 들고 와서 커피숍에서 여유를 부리다 급하게 공항으로 갔다. 저가 항공을 탈 때는 항상 불안하다. 내가 불리한 상황을 만들면 환불도 변경도 불가한거니까 절대로 내가 불리한 상황을 만들면 안되는 것이 저가 항공! 일단 타는데는 성공했고 친구에게 한소리 들었다. "어째서 공항에 항상 간당간당하게 갈 수 있지?"라고,,, 나도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ㅎㅎ



그리고 도착한 에든버러, 공항에서 버스로 약 20분이면 시내로 들어간다. 이런 것 조차 이 도시가 아름답게 보이는 작용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런던 호스텔에서 나의 침대 1층에서 지낸 언니가 에든버러 여행과 일정이 비슷해 2일정도는 같이 동행을 할 수 있었다. 언니를 만나러 로열마일을 걷는데 감탄사는 단 하나 "와-"소리만 나왔다.



아침 먹고 아무것도 못먹고 5시쯤 언니를 만났다. 다행이 정보가 많았던 언니의 도움으로 한식을 먹으러 갔다. 안그래도 전날 돼지고기 팍팍 들어간 김치찌개가 먹고싶다고 친구한테 찡찡거렸었는데 한식이라니! 게다가 에든버러의 김스(KIM'S)라는 한식 레스토랑은 가격 또한 너무 좋았다. 디너로 먹은 이 돼지갈비는 10파운드!!! 한국에서 이런 갈비찜을 먹으려고 해도 가격이 상당할텐데. 그리고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는데 차도 밥도 서비스로 주셨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밥 두공기를 정말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꼭 가고 싶었던 에든버러의 Filament coffee에 가서 커피를 한잔씩 들고 칼튼힐로 향했다.



높을 것 같아 걱정했던 칼튼힐은 동네 뒷산보다도 낮은... (사실 내가 나온 고등학교 언덕보다도 낮다) 그런 힐이었다.



그리고 올라가보니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다. 아주 잠깐 5분? 올라왔을까?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해지는 하늘을 보며 말을 잃었다. 저 색깔을 핑크라 표현했지만 핑크랑 단정 하기도 어렵고 그냥 아름다운 색깔이 하늘에 펼쳐졌다. 이런 순간 내가 칼튼힐에서 석양을 볼 수 있다니. 이런 날에 에든버러에 오도록 예약을 한 내가 너무 기특했고, 내가 온 날 이렇게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진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그래서 에든버러는 그냥 너무 좋은 곳, 아름다운 곳으로 나의 마음에 남았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