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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hikoku

# 시코쿠 고치여행, 교자를 좋아한다면 고치 "야스베"

내가 고치에 가는 이유 "

 

 

고치엔 볼거리도 먹거리도 많다. 특히 사진에도 있는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료마라던가 고다이산에서 식물원도 절도 갈 수 있다. 그리고 먹거리로는 묘진마루의 그 유명한 가쓰오 타다키가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역시 교자(만두)였다. 고치에 간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온통 교자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사실 도착한 날 바로 히로메 시장에 가려고 했으나 늦은 시간 도착하기도 했고 이미 문을 닫았을 시간이라 가지 못했다. 그리고 묘진마루에서 저녁을 먹은 둘째날 바로 히로메 시장의 야스베로 갔다.


 

그러나 충.격. 이미 문을 닫은 것. 온통 교자 생각으로 왔는데 문 닫는 시간도 잘 모르고 오다니... 당연히 11시까지는 할 줄 알았다.


 

어째서 이런 일이 하고 있었는데 고치 관계자분이 그렇다면 좀 더 늦게까지 하는 본점인 포장마차로 가는 것은 어떤지 물어보셨다. (생각보다) 정보력이 좀... 떨어지는 나는... '본점이 있어?'라는 생각과 옆을 보니 이렇게 본점과 또 다른 지점 소개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정보력도 떨어지는데 옆에 있는 포스터도 못보다니... 여튼 고치 관계분의 말을 듣고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들었다. 

본점 포장마차는 익일 새벽 4시까지 그리고 다른 지점도 익일 새벽 1시까지 시간은 아주 많다고 생각했다.


 

본점이 새벽 4시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히로메시장을 나와 본점인 포장마차에 도착하니 긴줄... 밥집이면 '기다려 볼까'라는 생각도 하겠지만 기다리는걸 싫어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절대로 기다리지 않는 곳은 술이나 커피가 있는 곳이라 좀 절망적이었다. 



같이 간 분들과 아무래도 토요일 밤이라 그런 것 같으니 주변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한잔하며 사람이 조금 줄어드는걸 기다려 보자라는 의견이 나와서 다른 포장마차로 갔다.

 

 

우리가 간 곳은 야마짱이 아닌 포장마차 유키라는 곳으로 갔다.


 

우리나라 포장마차도 그렇지만 따뜻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정감가는 분위기는 어느나라 포장마차를 가도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작은 주방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음식들이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묘진마루에서 이미 많은 음식을 먹고 오기도 했고 여기에 조금 있다가 교자를 먹을거라서 일단 간단히 어묵을 골라왔다.

 

 

그리고 포장마차는 생맥주는 안파니까 병맥주를 주문하고 귀여운 작은 잔에 맥주를 담았다. 캬- 병맥주도 어찌나 시원하게 잘 보관하는지 맛있었다. ㅎㅎ


 

그러다 야스베에서 먹어보기전 비교(?) 차원에서 먹어본 포장마차 유키의 교자, 여기도 완전 맛있었다. 안에 재료들이 씹는 맛이 있는 교자였다.


 

분명 배가 불렀는데... 계속 들어가는 어묵과 교자 그리고 맥주.


 

나오는 길에 갑자기 옆 테이블에 계신 분들이 즐겁게 한잔 하시다 (우리 모두가 사진기를 들고 있어서 그랬는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다. 너무 잘 나온 사진 같아서 이 사진을 전해 드리고 싶은데,,, 너무 자연스럽게 웃고 계신 즐거운 때의 모습이라 모르는 분들인데도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나도 즐겁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기 정말 힘들었다. 오직 야스베 교자를 먹기 위해 멀리 돌아온 느낌이었다. 사실 유키를 나와서 본점에 들렸지만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인데도 줄이 줄지 않아서 다른 지점으로 갔었다. 그러나 여기도 웨이팅은 웨이팅.


 

일단 대기자 명단에 "김, 8명" 이라고 쓰고 기다렸다. 주변 가게들이 예쁜 곳들이 몇 곳 있어서 구경하며 2-30분쯤 기다렸을까, "키무사마"라고 부르는 것 같아 얼른 달려갔다.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긴 했는데 우리 자리를 먼저 만들어 준건지 운 좋게 8자리가 나온건지 들어 갈 수 있었다.


 

일단 군만두와 물만두를 3개씩 주문했다.



빠질 수 없는 생맥주도 함께. 


 

 음식사진, 노랑 주의... (오토 기능만 사랑한 죄)


 

같이 주문한 어묵과 군만두가 나왔다.


 

생각해 보면 이 군만두를 먹기위해 비행기 약 2시간과 버스 3시간을 버티고 많은 가게들을 거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보통 이렇게 기대가 커지면 나의 추억이 너무 미화되어 맛이 그냥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몇번 씹는 사이 이미 녹아 사라지는 교자. 도쿄에 좋아하는 교자 가게들과는 또 다른 맛, 참 맛있다.

 

 

그리고 물만두, 이건 처음 먹어보는 거였다.


 

아... 그냥 녹아 사라짐... 맛있다, 라는 생각할 틈도 안주고 부드럽게 사라짐. 


 

창가엔 인기를 실감하는 유명인들(? 사실 모르는 사람들)의 사인이 한가득 있었다.


 

그리고 어색한 사이에 남는다는 만두 한개씩. 눈치 보다가 군만두는 내가 먹었다. 맛있는 만두인데 분명 남겼다면 계속 생각났을 것 같다.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인데도 고치의 밤은 여전히 활기차 보였다.

 

 

아, 그리고 나오기전 도전한 아이스 크림. 일본 이자카야의 아이스크림은 다 맛있는데 사실 이 아이스크림은 그냥 그랬다.



힘들게 먹으러 갔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온 야스베. 본점과 지점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리고 늦은 시간 호텔로 가는 길 고치 시내가 다 걸어다닐 수 있어 참 좋았다. 맛있는 교자와 맥주 한잔 하고 적당히 쌀쌀한 거리를 걸어 가는 건 참 좋다. 그 기분이 그대로 고치의 추억으로 남아서 '고치=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기억 될 것 같다. (사실 모든 게 교자 덕?)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여행은 일본관광청과 전세계 자유여행  호텔예약 전문여행사 ㈜오마이트립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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