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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hikoku

# 시코쿠여행, 섬에서 또 섬으로 "쇼도시마" (小豆島)

" 섬(시코쿠)에서 또 섬(쇼도시마)으로 "

 


다카마츠항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쇼도시마. 이곳은 작은 섬이지만 관광지가 꽤 많았고 세토우치 예술제 작품들도 볼 수 있다고 하여 찾게 되었다. 다카마츠항에서 작은 페리를 타고 출발해 쇼도시마의 도노쇼항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니 멀리 세토우치 예술제의 작품 중 하나가 보였다. 그 앞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오시마처럼 항구에 내리자마자 예!술!제!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안내소도 있고. 작품이 꽤 많다고 안내 책자에서 봤던 걸로 기억하지만 쇼도시마는 예술제 보다 쇼도시마 자체를 여행하러 간거라 항구에 있는 작품만 보고 다른 작품은 감상하지 못했다.


 

쇼도시마는 올리브 최대 생산지로 올리브 섬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올리브 잎을 왕관 만들어 올리브 섬 입구에 설치한 작품이다. 금색으로 빛나는 원 안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의 올리브 잎에 섬 아이들의 메세지를 새겨 아이들의 소망을 담고 있기도한 작품이다.

태양의 선물 (太陽の贈り物), 작가 최정화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엔젤로드로 시코쿠를 찾는 커플들이 꼭 와야한다는 곳으로 갔다.(난... 커플여행은 아니었지만...ㅎㅎ) 엔젤로드는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이 길을 연인이 같이 걸으면 좋다고... 연인이 아니었지만 바다가 예쁘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아름다웠다.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다카마츠항에서 배표를 살 때도 그리고 인터넷으로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바로 이렇게 양쪽으로 물이 빠지고 길이 나타난다. 그래서 저 건너편까지 갔다가 오는 그런 길. 가면 커플들이 이것저것 적어 놓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엔젤로드를 갔다가 다음으로 간곳은 바로 올리브공원이었다. 쇼도시마는 올리브 생산이 가장 많은 곳으로 올리브공원은 올리브 나무 사이로 산책도 가능하고 내려오면 올리브 관련 상품 등을 선물로 사갈 수 있는 곳이었다. 

 

 

올라가기전 간단히 지도를 보고 그러나 꽤 넓어서 나중엔 그냥 보이는 길로 다녔던 것 같다.


 

여기 나무들이 다 올리브 나무였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걸어가기도 하고,


 

이렇게 가까이서 구경도 하고,

 

 

이 나무 집으로 들어가면 올리브의 역사에 대해 사진과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다.



그리고 올리브 공원 자체가 굉장한 언덕으로 되어 있었다. 날도 더웠는데 여기 올라가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올리브 공원 언덕 한 중턱에 이렇게 올리브 모양의 귀여운 우체통이 있었다. 어쩜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 놓을 수 있는지, 여기에 편지 한통을 넣고 왔었어야 했는데 엽서도 없고 편지도 없고 아쉬웠다.

 

 

그리고 한바퀴 휙 돌고 다시 맨 처음 장소로 돌아왔다. 올리브 관련 상품들 중 과자, 미용 용품 등 살만한 것들이 꽤 있어서 구경도 하고 더운 날씨로 아이스크림을 꼭 먹고 싶어서 올리브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특별히 올리브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달달한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리고 지나가던 길에 배가 고파 들린 우동집. 차를 렌트하면 이런 점이 좋은 것 같았다. 이 날 비도 오고 밥집은 어디로 가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차로 이동을 해서 비도 피하고 밥집도 지나가도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휙 들어갈 수 있고 렌트의 편리한 점은 너무 치명적이다.


 

우동을 주문하는데 사장 할머니께서 혼자 주문받고 만드셔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앞에 놓여 있는 오뎅을 좀 가져다 먹었다. 오뎅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우동이 나왔다. 쇼도시마가 섬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현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 우동도 면이 완전 쫄깃하고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너무 귀엽게 만들어진 주먹밥!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차를 타고 달려간 곳은 바로 칸카케이였다. 칸카케이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쇼도시마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관광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케이블카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케이블카 왕복 표를 가지고 위로 올라갔다. 차로도 칸카케이 정상까지 갈 수 있었지만 케이블카를 타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있을 것 같아서 왕복으로 케이블카를 탔다.


 

올라가는 길, 푸르른 산 사이로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멀리 바다가 보여 너무 멋졌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보이는 산의 모습과 바다가 더욱 멋지게 느껴졌다.

 


정상에서 바라본 쇼도시마. 시코쿠라는 섬의 카가와현에 속하는 작은 섬 쇼도시마는 작지만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었다. 물론 운전을 못해 렌터카를 못 빌리면 1시간에 1대씩 다니는 올리브 버스를 타야하지만 그 올리브 버스도 너무 귀여워서 탈만해 보였다. 내가 갔을 때는 비가 오락가락 해서 '하필 여행할 때 날씨가 이럴까' 했는데 그래도 중요한 순간들, 칸카케이에 전망을 보러 간다거나 밖을 걸어 다녀야 할 땐 비가 그쳐 다행이었다.

쇼도시마를 가기 위해 여행을 갈 정도의 섬은 아니지만 올해 돌아오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때 다마카츠에 가게 된다면 나오시마는 물론 쇼도시마도 꼭 들려보고 싶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