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소풍기분 "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며 옆자리 후배에게 물어봤다.

(후배 친구가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스텝으로 오래 일을 했었다고 했다.)

아무 정보도 없고 그냥 떠나려 하는데 고민스러웠던건 밥이었다.

대충 아무거나 먹고 싶진 않았고,

제주도 하면 흑돼지만 생각나니 뭐가 있을까, 하고.

후배 친구는 친절하게도 여러가지 알려주었다.

그 중 하나가 예약해서 먹을 수 있는 김밥.

바로, 오는정 김밥!


 

나와 친구는 그냥 마냥 해안도로만 신나게 달린게 아니었다.

중문에 있는 이 김밥을 먹기 위해 아침 9시부터 전화를 했으나,,, 오픈이 10시였다.

(오픈 시간을 확인도 안한채,  9시부터 주문이 폭주한다 생각했다...ㅎㅎ)

그래서 정확히 10시 6분 전화연결에 성공하여 12시 45분에 찾으러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시간이 좀 늦을 것 같아, 급하게 가로질러 중문으로 갔다.

그랬더니 우린 20분 정도 더 빨리 도착하고 말았다.

그렇다, 소문대로 사장님은 바로 주시지 않았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본 사진엔 이렇게 메뉴가 다양하지 않았는데...

김밥 메뉴가 엄청 다양했다.

나는 깻잎과 참치로 주문해는데, 메뉴를 보니 오는정 김밥이 더 끌렸다.

여튼 이미 주문은 들어간거고...!!


 

벽에 붙어 있는 연예인 사진과 사인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무뚝뚝한 줄 알았던 사장님은 우리가 연예인 얼굴을 모르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다렸다.


드디어 김밥을 받고, 우린 계획대로 정방 폭포로 향했다.

오는정 김밥에서 정방폭포까지 차로 5분정도 걸린다.


 

김밥을 들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정방폭포에 도착했다.

티켓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제주도에서 처음 지불하는 관광지 입장료였다.

정방폭포는 하나도 안아깝다는 말과,

비가 안오면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말을 듣고 온터라 조금 긴장했다.


 

그런데 멀리 보이는 폭포는 콸-콸- 쏱아져 내리고 있었다.

일단 폭포가 잘 보이는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김밥타임.

밖에서 김밥을 먹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고,

멀리 폭포에 바다도 보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예약해서 먹을 수 있다는 김밥을 뜯고 보니 더욱 기대기대.


 

다른점은 밥에 유부튀긴 것이 들어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살짝 짭조름하니 또 살짝 기름진게 너무 맛있었다.


 

 

예약해야하는 수고, 그런거 할 수 있을정도로 맛있었다.

개인적으론 요즘 서울에 많은 김밥집이 생겼는데 그런데 다 필요없고,

그냥 오는정 김밥 하나만 생겼음 좋겠다.


 

김밥을 다 먹고 정방폭포를 향해 갔다.


 

난 이미 매표소를 지난 줄 알았는데 계단 중간에 매표소가 있었다.

이곳에 표를 내고 더더 내려갔다.



내려가는 중간에 멋지니까 폭포한번 더 보고,


 

숲길 같은 곳을 지나 바위를 건너건너 가면,

 

 

이렇게 폭포가 보였다.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떨어지는 물 양이 많아서 가까이 가는게 좀 그랬다.


 

이러게 멀리 있어도,


 

비가 내리는 것 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여긴 바람이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라 폭풍우 느낌은 아니었다.


 


떨어지는 물도 그 옆으로 바위랑 하늘이랑 나무랑 어쩜 이렇게 이쁜지.

제주도 관광지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돈 아까운 곳이 많다던데,

여긴 전혀 아깝지 않았다.

폭포 구경 다 하고 나오는 길에 보니 바닷가 앞에 해산물과 한잔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김밥 먹어 배도 부르고 차도 있으니 그냥 기웃거리다 나왔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Posted by 김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