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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Busan

# 2014 BIFF & 부산여행, 나의 부산국제영화제 즐기기 1

:: 상영관에서의 영화는 소중하다.

영화제와 관광을 같이 즐기기 위해 영화를 하루에 몰아버리기

 

 

10월 3일 11시 반쯤 부산역에 도착해 삼진어묵을 먹고 극장으로 향했다.

10월 3일 부터 2박 3일 부산에 있을거긴 했지만,

이번에 일정엔 여행도 같이 잡아서 영화는 3일에 거의 몰아서 봤다.

첫영화는 "내 남자" 두번째는 "황금시대" 세번째는 "내일까지 5분전" 이렇게 3편의 영화.

그런데 정말 빠듯해서 다음엔 이렇게 못할 것 같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이어지는... 영화 스케줄...

 

 

# 내 남자 (10/3 , 센텀 CGV 13:00)

 

부산역에서 센텀까지는 항상 생각하지만 너무 멀다.

이날도 열심히 지하철을 갈아타며 겨우 1시 5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특히 엘레베이터... 그리고 신세계 백화점은 너무 크다.

다행히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무대인사는 볼 수 있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 예매 할 떄부터 좀 별로였지만,,,상영관에서도 좀 별로였다.

일단 무대인사를 하기 위해 배우들과 감독이 나왔고,

무대인사를 할 때 객석 앞 쪽에 관객들의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중재를 잘 못해서 결국 영화는 5분정도 지연이된 후 시작 했다.

그리고 영화 시작전 영화의 주의사항을 우리말과 영어로 안내한다.

매년 가면서 이 부분에서 거슬린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자신이 없고 버벅 거리던지...

떨리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말을 잘 못하는 부분도 준비가 덜 된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 영화제 19회를 맞이한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제는 이 상영관 뿐 아니라 그 후 일반상영관에서 본 "도희야"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잘 봤고 GV까지 다 봐야했지만...

아쉽게도 늦게 시작한 부분도 있고, 다음 영화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엔딩 크레딧까지만 보고 얼른 나왔다.

 

 

그리고 센텀을 나와 영화의 전당도 보고 비프힐에서 티켓도 다 받았다.

"내 남자"는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그냥 모바일로 했다.

 

 

그리고 하늘연극장으로 가는 길에 본 이벤트 마당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이 곳이 정말 최고였다.

요건 다음편에 소개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 황금시대 (10/3 , 하늘연극장, 16:00)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은 기대를 했던 영화 허안화 감독, 탕웨이 주연의 "황금시대"

어렵게 취소표로 예매할 수 있었고 일단 여기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갈라프리젠테이션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기대를 했다.

 

 

그리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나와서 갈라프리젠테이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배우와 감독이 나오면 힘찬 박수를 이끌었고,

원래 영화 후에 토크가 있지만... 아쉽게도 허안화 감독과 탕웨이는 중국의 프로모션으로 무대인사만 가능하다는...

비보...? 안내를 해주고 감독님과 탕웨이 그리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나왔다.

 

 

 

 

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탕웨이는 이쁘고 허안화 감독님은 작품 설명에 약간 수줍어? 하시는 듯 했다.

그냥 잘 봐달라는 말만하실 뿐 영화에 대한 특별한 말은 없었다.

그렇게 178분이라는 긴 영화를 봤다.

 

# 도희야 (10/5 , 센텀CGV , 13:30)

 

 

개봉 때 못 보고 관심이 있던 영화라 바로 예매를 했다.

내가 예상한 내용과는 전혀 달라서 영화를 보며 좀 놀랍기도 했다.

이런 뭔가 스토리가 그냥 내 표현대로 말하자마 간당간당한 느낌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몰입하는 하는 이유도 있고,

영화 보는 동안엔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을 못해서 그러는 부분도 있지만...

좋아하는 장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루할틈 없이 잘 본 영화였다.

나의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로 보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서야 GV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 다른 관객이 궁금했던 궁금증까지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부산국제영화를 찾아 영화를 보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소통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부분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 많이 아쉽기도 하다.

3년전 부터 느끼는 부분이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 영화를 만드는 사람 모두 같은 영화인 같고, 

같이 소통하고 좋아하는 하나로 공통점이 만들어지는 부분이 참 좋았던 영화제였는데...

지금은 너네는 관객, 우리는 영화인,

이렇게 구분지어 가는 모습이 좀 아쉽고 점점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나의 열정이 식어가는 부분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하다.

 

 

 

 

김가든이  루믹스 GX7으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