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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Busan

# 2013 BIFF 실시간, 나의 영화제 마지막 일정

# 2013 BIFF 실시간, 나의 영화제 마지막 일정



  마지막 영화를 남겨두고 아직 영화 시간이 있어서 주변을 좀 둘러보고 커피도 사러 이동을 하고 있었다. 영화의 전당 근처에 아는 스타벅스는 저 멀리 주상복합에 있는 곳이여서 걸어가던 중 KNN건물 앞에서 BIFF 페스티벌을이 열리는 것을 보고 들어가봤다. 

> 들어가기 전부터 어르신들이 엄청 좋아할만한 라이브 음악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 안으로 들어가니 장터가 열린 것처럼 안에 부스에서는 음식을을 팔고 있었다. 먹고 싶은 건 엄청 많았지만 배가 안고프기도 하고 그래서 간단한 걸 찾아보려고 쭉 돌아보던 참에 발견한 생맥주!


> 영화인의 맥주 맥스! 푸하하 여튼 맥스를 영화티켓이 있을 경우 무료! 단, 티켓을 내야한다. 그리고 영화티켓이 없을 경우  쓰여져 있는 것과 같이 컵값 1,000원을 내면 된다. 그런데 저 500짜리가 천원이라니!! 너무저렴한거 아이가?! 


> 두장 가지고 있던 영화티켓으로 한잔을 맥주와 바꿨다. 생맥주 맛이 어찌나 좋던지 영화보기전에 뭐 한잔정도야!? ㅋㅋ 하며 즐겁게 마시며 여기저기 돌아보며 먹을 것도 찾아보았다. 


> 달인분들도 다 모셔와서 핫도그, 탕수육, 치킨, 닭강정 등의 엄청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 바로 씨앗 호떡! 별로 배도 안고프고 남포동 갔을 때 줄이 너무 길어서 안먹었던 씨앗호떡! 호떡 달인이 만들것이라 하는데 사실 맛은 역시 남포동인듯. ㅎㅎ 그래도 맥주 안주로는 굿! 


> 그리고 KNN 건물 1층에서 커피 한잔을 사들고 하늘연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의 전당에 극장이 두개? 맞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나는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장 그리고 여기 하늘연 극장이다. 이날 8시 상영으로 야외상영장은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하늘연 극장은 설국열차가 있었다. 갈라프레젠이션으로 초정된 작품 설국열차. 이미 본 영화라도 뭔가 기대되는 영화였다. 입구엔 극장으로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1~3층까지 있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관객도 있고 그랬다. 


> 표를 들고, 그럼 들어가볼까!


> 입구에서 요 화이트보드를 보자마자... 내 커피는? 큰일이다. 작년에 와보고 1년만에 와보는 극장으로 잊고 있었다. 안된다는 걸. 그래서 BIFF 스텝 테이블에 맡겨두고 일단 들어갔다. 


> 부산국제영화제를 매년와서 GV는 많이 봤지만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는 처음이었던 듯. 물론 더 엑스의 경우도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정작이었지만 GV가 없는 상영을 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었다. 먼저 영화가 시작되기전 GV를 진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국내영화 프로그래머와 통역사가 나와서 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를 소개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인사와 함께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것 또한 이번 영화제의 특별한 경험. 


>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약 1시간동안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이때는 감독 봉준호와 함께 진행되었다. 영화 때문인지 다른 GV때와 다르게 1개의 질문과 답이 엄청 길었다. 그래서 1시간 동안의 GV였지만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 양보단 질로 승부한 GV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봉감독님 너무 좋다!

  질문과 대답을 같이 포스팅 하고 싶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라고 할까 엄청 긴 내용들이 오고가서 내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 정확하게 남은 내용은 없다. 언젠가 누군가 그건 왜 그랬을까? 라고 물었을 때 말할 순 있겠지만. 


> 그리고 마지막 영화를 보고 이제 집으로 가려고 나오면서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장을 지났다. 이제 막 영화가 끝나 의자와 여러 장비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엔 여기서 영화를 한편도 못봤다. 그리고 여기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라... 좀 꺼려지기도 하고. 


> 관객석. 이 앞에도 의자가 다 설치되었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로질러 걸어갔다. 


> 반대편 입구엔 이렇게 레드카펫은 기본으로 깔려 있고, 개막식과 폐막식의 작품 포스터가 걸려있다. 


> 이번엔 개막식도 폐막식도 하나도 보지 않았다. 나름 많은 생각을 하고 토, 일, 월로 일정을 잡은 거였지만 약간은 실패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본 영화들은 다 좋아서 기분은 좋았다.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도 나에게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줬구나 하는 느낌. 

  1년에 한번 있는 부산 국제 영화는 사람마다 다 틀린 의미로 느껴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스케줄에 맞춰 찾아보며 그 스케줄에 맞게 움직이는게 마치 내가 영화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다. 하루에 2편의 영화 많으면 3편의 영화. 짧은 시간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하고 싶은 관광을 하고 그것 또한 영화의 일부분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부산 국제 영화제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많고 다소 북적부적 할 수 있지만 그게 바로 축제니까 너무 즐겁다. 단, 매년 경쟁이 심해지는 티켓팅을 뺀다면...

  

2013년 김가든이의 부산 국제 영화제는 이렇게 끝. 




김가든이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