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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맛있는 식빵을 파는 곳 김진환 제과점

:: 이제야 맛 본 김진환 제과점 식빵

역시 식빵은 쫀뜩해야 식빵이지.



전부터 들려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잘 안맞고 위치 또한 애매해서 못가본 김진환 제과점. 

위치는 홍대역과 신촌역 사이, 기찻길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2호선 신촌역 7 혹은 8번출구로 나와 홍대 쪽 산울림극장으로 가는 길에 있다.

발 때문에 휴가 내고 병원으로 가던 중 집에서 아현동 갈 때 지날 수 있어 들렸다.  

가기전부터 들었던 무수한 소문들. 

'맛은 있지만 너무 불친절 하다' 혹은 '생각보다 별로다' 등의 소문들로 조금 긴장했다.

마치 러시아 항공 승문원들이 기내식으로 나오는 빵을 승객에게 던졌던 시절이 있었다는 소문처럼, 

'혹시 나한테 식빵을 던지는건 아니겠지' 하며 조금은 긴장하며 들렸다. 

외관에서는 엄청 오래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빵집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었고 주차는 당연히 할 곳이 없어 일단 바로 가게 앞에 세우고 얼른 들어 갔다. 



판매하는 빵 종류과 가격, 정말 심플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빵을 다 팔고 있었다. 

식빵과 소보로!! 




이 식빵과 소보로 사이에 주문(?)을 받아주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나는 식빵 한줄과 소보로 2개를 주문했다. 

식빵은 고를 수 있었다. 잘라진 것과 그냥 그대로 식빵 중. 

나는 잘라진 것을 받았다.

집에서 이쁘게 자를 자신이 없었다. 



사실 친절과 불친절을 느낄 만큼 많은 대화를 하지도 않았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들어가서 서로 인사하고, 빵주문하고 받고 바로 나왔다. 

가기 전부터 긴장했던 내가 왠지 웃겼다. 

그리고 이렇게 한봉지 들고 나오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왠지 식빵 부자가 된 느낌!!

나중에 집에와서야 '겨우 한줄을 사왔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참지 못하고 한 개 뜯어 먹었던 아몬드 소보로 빵. 

처음 한입 먹고 '음... 생각보다 별로네. 빠바가 더 맛있는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두 입 먹고 세 입 먹고 '아니야 이거 정말 맛있네' 라며 혼자 씰룩거리며 먹었다. 

소보로 겉에 뭍어 있는게 많을 수록 좋아하는데 이건 적당하고 빵도 맛있고 다만 아몬드 맛은 별로 안난다.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식빵 한 개를 굽지도 않고 그냥 먹었는데 쫄깃하니 너무 맛있었다. 

다만 슬라이스가 얇아서 좀 아쉬웠지만 그 정도 굵기에 그렇게 쫄깃하다니 샌드위치 만들 생각에 완전 들떠있었다. 

이렇게 촉촉하고 쫄깃한 식빵을 먹을 땐 토스트 안하고 그냥 먹는게 더 맛있다. 

하지만 정말 바보처럼 한 줄만 사와서 가족들과 샌드위치 몇개 해 먹으니 다 끝났다.

다음에 또 평일에 시간이 되면 가서 또 사오고 싶다. 



김가든이 아이폰 5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