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에스프레소 대신 카페 스탐티쉬
부암동을 몇 번 가면서 이 커피숍을 들어 갈거라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서울에서 운전해서 다니는건 별로 안좋아하지만 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서 다닌던 중.
광화문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근처 커피숍 말고 오랜만에 부암동에 가기로 했다.
이유는 단 하나, 클럽 에스프레소를 갈려고 했다.
도착하자마자 이거 뭔 문을 닫혀 있었다.
문에 붙어 있는 영업 시간을 보니 6월 1일부터 19시까지로 변경된다고 적혀 있었다.
오픈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밤에 가니까...
23시에 마감하던 곳이 19시라니 너무 파격적이라 할 말을 잃고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가 "그럼 그냥 저기라도 가보자" 했던 곳이 건너편에 있는 카페 스탐티쉬였다.
친구는 "맛 없으면 다른 커피숍 또 가지 뭐"라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메뉴까지 왠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메뉴가 있었다.
커피, 빙수, 차, 맥주까지!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우린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같이 나오는 과자까지, 커피맛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하고 약간 달고나 맛이 나서 커피 먹을 때 좋아하는 과자이다.
그리고 우리가 자리 잡은 테이블 쪽은 집처럼 잘 꾸며져 있어서 왠지 아늑하고 괜찮았다.
내 입엔 맞아서 나는 생각보다 잘 마셨다.
그리고 이쁜 디자인으로 다시 나타난 블랙베리로 바꾼 친구의 핸드폰.
윽... 내 방에 잠든 블랙베리 9900을 다시 깨우고 싶은 순간...이었지만 아이폰이 있으니까...
엄청 맛있는 커피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쪽의 맛이여서 잘 마셨고,
친구는 산미가 느껴져서 별로라고 마시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리고 카페를 옮기려고 나왔다.
밖에 잘 꾸며진 정원 느낌의 화단.
카페 이름도 알록달록 그리고 왠지 신경 안쓴듯 신경 쓴 듯한 화단이 참 괜찮았다.
나는 나름 괜찮았던 그러나 여기 때문에 부암동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았던 카페였다.
그나저나 클럽 에스프레소의 영업시간 단축은 너무 슬픈 소식이었다.
김가든이 아이폰 5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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