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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 파리 여행 중, 4일

" 사랑해 파리,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씨 "



내가 깜박했던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니 파리를 종일 걸어다녀도 안힘들 것 같은 날씨였다. 이날도 딱히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가 추천해준 커피숍과 식당을 가려고 일단 나와서 걸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왕궁정원. 와- 정말 말이 안나오던 곳, 그냥 속으로 '와- 아니 어떻게 이런 곳이... 와-'만 외쳤던 것 같다. 도심 한 가운데에 이런 멋진 공원이 있다니... 그리고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들었던 공원 벤치! 공원 벤치는 또 왜 저렇게 마주보게 만들어져서 낭만이 넘치는지.



그리고 카페 키츠네로 갔다. 도쿄에 있는 카페인 것 같다. 이름으로 보아 도쿄가 먼저인 것 같고,,, 그런데 카페보다 이 카페 테라스가 으리으리 너무 멋지다.



테라스에 앉아 공원 사람들 구경하며 라떼 한잔을 마시고, 나오는 길에 에스프레소도 한잔 더. 나는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면 꼭 두잔씩 마시는 버릇이 있다.(다른 커피 맛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들린 곳은 치폴레. 사실 2년전 뉴욕에 갔을 때도 친구가 치폴레를 추천해 줬었는데 가지 못했었다. 파리에도 있다고 가보라고 해서 가봤다. 양이 어마어마한 부리또를 먹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에게 치폴레는 볼에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뭐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까- 



그리고 오페라를 지나 알렉산드르 3세 다리를 지나 에펠탐 근처로 갔다. 파리 건물들 사이 보이는 에펠탑, 참 합성 같았다. 실제가 아닌 것이 뒤에 보여지는 느낌-



그리고 근처 스타벅스로 가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여기서 약간의 에피소드는 내 커피가 누락되어 5분 넘게 기다렸고, 프랑스어를 아예 못하는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기다렸더니 나보고 "뭐 주문했니"라는 눈빛으로 뭐라 물었다. 나는 톨 사이즈 콜드 브루 주문했다고 그랬더니 미안하다며 벤티로 줬다. 그런데... 내가 느낀건 파리 다 좋은데 스타벅스 커피 맛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화창한 날씨 속 에펠탑을 봤다. 이런게 바로 유럽구름인가? 싶을 정도로 구름도 이쁘고 하늘 색깔도 이쁘고 너무 좋았던 날!



그리고 걸어서 다시 알렉산드르 3세 다리로 가면서 우연히 마켓 구경도 했다. 파리는 참 "살 것"들이 많구나, 라고 또 한번 생각했다.



날씨가 좋았던 탓일까, 파리 사람들도 신나서 나와서 놀고 있었다. 맥주며 와인이며 아주아주 신났다. 마치 벚꽃 축제 기간의 한강 처럼.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린건지... 알렉산드르 3세 다리에 불이 켜지고 에펠탑도 빛나는 순간,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나의 파리 마지막 날을 보냈다. 너무 아름다운 도시 파리, 너무 좋았던 순간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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