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 신림 순천집의 백순대 / 경리단길 방범포차

"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 "

 


신림동 빽순대는 정말 1년 중 1-2번은 꼭 생각이 나는 것 같다.

빽순대는 기름, 들깨가루, 소스가 다 하는 음식이지만 정말 맛있다.

고등학생 때 보다 엄청나게 값이 올랐지만 그래도 그만큼 또 내가 벌고 있으니 가게 되는 것 같다.

 

 

언니 따라 5층으로 다니다 최근 다시 2층 왼쪽의 순천집으로 갔다.

사람의 습관이라는게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니,

이날도 3명이 가서 2인분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원래 3명이면 3인분 시켜야 하는데~"라고 하시고 2인분을 해주셨다.

오래전일이지만 고등학생 땐 4명이와서 1.5인분을 먹어도 배부르고,

2명이 와서 2인분을 시키면 바보소리 듣던 신림동 순대타운이...

인원수대로 시켜야 하는 곳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도 맛은... 그대로!


 

소스까지 딱 올리고 먹을 준비 완료. 

깻잎에 빽순대 올리고, 소스 딱 찍어서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다.

1년에 1-2번 꼭 생각나서 먹으러 가는 맛있는 빽순대.


 

롯데백화점 앞 일루미네이션.

 나무에 치렁치렁 조명이 달리면 아, 연말이구나 싶다.

 

 

이렇게 추운날 또 생각난 음식은 바로 꼬막.

이태원의 장진우 거리에 있는 방범포차.

꼬막이 유명해서 방범 포차에 간건 아니고,

방범포차에 갔더니 꼬막이 있었다.


 

응팔을 보는데 성동일 아저씨가 반찬 투정을 하며 왜 꼬막을 해주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일화 아줌마가 그게 얼마나 힘든 음식인줄 아느냐고 말했다.


 

어렸을 땐 집에 항상 꼬막이 딱 까져서 위에 양념장까지 올라가 상에 자주 올라와서 어려운지 몰랐다.

응팔을 보며 아, 어려운거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응팔을 보고 꼬막 먹고싶다 생각했었는데,

방범포차 메뉴에 벌교 꼬막이 이었다.

혼자 계속 생각하며 기대하는건 좋지않은 것 같다.

벌교 꼬막을 주문하며, 접시 한가득 양념 올라간 꼬막을 기대했다.

아무래도 드라마를 보고 꼬막을 그렇게 이미지화 시켜서 그런거였을 것 같다.


 

기본 찬으로 나온 양배추 참 달달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꼬막이 나왔다.


 

요즘 꼬막은 이렇게 나오는게 당연한데 나도 모르게 약간 실망했다.

어? 아... 아... 그렇지, 라며. 

그래도 다시 언제 실망이나 했냐는듯 양념장에 야무지게 찍어서 다 먹었다.

결론은 방범포차의 꼬막은 알이 크고 실해서 맛있었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