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ndon

# 런던여행 13일, 바보 같은 하루를 보낸 날

" 그래 몰랐겠지... "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산뜻하게 숙소를 나왔다. 그래서 Grounded란 카페에 들려 커피를 한잔 마시고 별로라며 걷기 시작했다. 여유롭고 좋았던 때, 그리고 Taylor st Baristas에 들려 마끼아또를 한잔 더 마셨다. 여유롭게 걸으며 가고 싶었던 카페들을 다 가볼까 했던 날이었다.



그리고 홀본으로 가는 길, 세인트 폴 성당 앞에서 네로 커피가 시음용 음료를 줬는데 내가 사먹은 마끼아또보다 더 예쁘게 사서 마시는 것처럼 줘서 신났었다.



그리고 도시를 걸으며 '이쁘다, 역시 런던이 좋아'하며 사진도 찍고.



그리고 홀본의 워크샵 커피에 가서 샤케라또를 주문하고 앉아 비오는 밖을 바라보며 '와- 타이밍 좋게 들어왔네'라며 여유를 부리다 메일을 확인했는데.... 나의 숙소에서 "우리 숙소 어땠어? 좋았니?"하는 설문용 메일이 와 있는 것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며 '응? 뭐지? 여기는 미리 보내나?하며 숙박 일정을 다시 한번 열어봤다.... 하아... 나의 착각 난 오늘 체크아웃이었던 것. 뭐 때문인지 몰라도 아주 당연히 다음날로 생각하고 있었다. 완전 똥멍청이!!!



서둘러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 너무 미안하다고 내가 착각했다고 거의 울며 말했더니 일단 "괜찮다며 니 짐 일부는 여기 있고 일부는 자물쇠 걸려 있던데 맞지? 가지고 오면 니 아이디 줄께" 하여 무사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숙소를 옮겼다. 가는 길 하필 엄청나게 비인지 우박인지 눈인지 모를 것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갑자기 다 그친 시점에 하늘을 보니 이렇게 분명하게 갈려 있었다. ㅎㅎㅎ 대단한 런던 날씨.



호스텔엔 미안하지만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동안 아껴뒀던 핫한 레스토랑 디슘으로 향했다. 한끼 식사 맛있게 하고!



다시 동네 구경, 여기는 참 재미 있는 동네 인 듯.



한참을 구경하다가 테스코에 들려 소세지와 양파를 사와 요리 같지 않은 그냥 볶음을 만드는데... 와- 영국 소세지는 왜 그냥 고기인가요?ㅎㅎㅎ



이렇게 결국 소세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속까지 바싹 익힐려고 하니 이런 비주얼밖에 안나오고ㅠ 여튼 그래도 약간의 후추맛에 '맛있네'하며 만족스럽게 사온 와인과 한잔 마셨다. 저 와인도 커피 한잔 값 정도인데 맛있게 먹었다는 ㅎㅎ 런던 참 좋다. 이제 일주일 뒤면 돌아가야한다니 참 아쉽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