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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day

# 신대방동, 언니의 식빵가게 그리고 동네 산책

" 추억 걷기 "



버스를 타고 가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 앞에 내렸다.

여기는 지금 마을버스 정류장이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땐 그냥 버스 정류장 이었다.

굉장히 큰 버스들이 출발하고 멈추던.


 


이 버스정류장 뒤쪽으로 항상 차타고 지나가며 본 거리도서관이 있다.

차에서 볼 때 항상 궁금했다.

날씨가 계속 변하는 실외니까 책도 많이 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의자도 생각보다 많고 책도 굉장히 많고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오래된 책들이었지만 관리가 잘 된듯 보였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혹은 지나는 길에 사람들이 책 읽을 여유가 있기를 바란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해지는 봄날에.



그리고 좀 더 걸어가면 식빵만 파는 빵집이 있어 찾아갔었다.

여기도 차 타고 오며가며 봤었는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식빵이 불티나게 팔리는 인기 빵집이라 했다.

 

 

일단 무슨 빵을 먹을까 엄청 고민했다.

메뉴는 많았지만 사실 고를 수 있는 빵 종류가 많지 않았다.

계속 굽고 계신 것 같았는데 계속 잘 팔려서 품절 느낌이었다.


 

왼쪽은 허브치즈식빵, 오른쪽은 호밀빵.


 

이렇게 5개 종류의 식빵이 있었다.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맛이 들어간 식빵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가장 기본인 우유식빵도 먹어 보고 싶고.

또 허브 치즈, 초코, 시나몬 등 말만 들어도 맛있어 보이는 식빵들...

근데 이런 빵들은 샌드위치나 프렌치 토스트 하면 맛이 이상할 것 같고...

그렇다면 우유식빵을 사야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했다.

그래서 뒷 손님에게 주문을 양보한 사이...

선택권이 사라졌다.

우유식빵 품절.

그래서 호밀빵으로 사왔다.


  

엄청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이라 맛있었다.

 집 앞에 있었다면 가끔 가서 사먹었을 것 같지만,

이젠 거리가 좀 있어서 빵맛만으로는 찾아가진 않을 것 같다.


오랜만에 학교 앞도 가보고, 식빵도 사오고 기분 좋았던 날.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