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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Jeju

# 제주 쉼 여행, 제주도 자전거 렌트 그리고 해변도로 달리기 & 다래향에서 전복짬뽕

"여유로운 여행이 극기가 되는 순간"

 

 

쉼 여행이란 말이 무색하게 도착 다음날 바로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공항에서 걸어 야자수 길을 좀 걸어가다 보면 간판이 보인다.


 

사실 자전거 여행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첫날은 짐이 게스트 하우스에 있다 치고 다음날 게스트 하우스로 짐을 옮기는 것 부터 해서,

고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딱히 4일동안 할 일도 없고 해서 전날 인터넷 예약을 했다.


 

도착하니 예쁜 미니벨로가 준비되어 있었다.

집에서 타는 자전거는 픽시여서 로드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다.

그런데 바퀴가 큰건 좀 부담이되서 미니벨로로 결정!


주의사항 등 듣고 가게 앞에서 한바퀴 연습으로 타보고 바로 출발했다.

자전거 렌트에는 자전거 뿐만 아니라 

헬멧, 작은 가방, 전조등/후미등, 자물쇠, 1시간 출동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해변도로로 가는 길을 알려주신다.

그 길을 따라가면 해변도로가 나온다.

*제주도 시계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제주시 해변도로는 큰 항구 때문에 막혀서 다시 시내로 나와야했다.

용두암을 볼 계획이라면 바로 해변도로로 나가도 되지만,,,

아니라면 그냥 시내를 가로질러가는 것을 추천한다.


용두암으로 갔다가 지도 보며 이리저리 길 헤매다 출발 1시간만에 시내 스벅으로 대피(?)했다.

잠시 앉아 지도도 다시 보고 심신을 안정시켜야했다.


나와보니 나는 동문시장 바로 앞이었고,

그곳부터는 죽음의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픽시의 자존심으로 오르막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왜 혼자 제주도까지 와서 극기인지 계속 생각하며....


 

시내를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은 삼양검은모래해변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검색해 봤을 때 노펑크 타이어를 많이 봤었다.

바퀴 펑크가 많이 나서 아예 펑크 없는 타이어의 자전거를 많이 빌리나보다 했었다.

로드를 빌리며 바퀴 펑킁 대해 걱정을 안한건 아니지만,

곧 바다가 보인다는 생각에 흥을 멈추지 못하고 내리막을 달리다,

뭔가 뾰족한 돌에 펑크가 난듯했다.


 

이렇게 앞 바퀴가 펑크가 났었다.

그러나 렌트에 포함되어 있던 서비스인 1시간 출동 서비스를 신청했다.

전화를 하면 1시간에서 1시간30분 사이에 도착한다고 안내를 해준다.


 

바다 앞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바다 구경을 실컷하며 앉아서 좀 쉬다가,


 

편의점으로 가서 캔커피를 하나 사고 한모금 마셨는데 저 멀리 자전거 가게 차가 왔다.

아무래도 제주시에서 그리 멀지 않아 딱 1시간에 맞춰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바퀴 교체는 1분도 안걸리게 후다닥 교체해 주셨다.

다시 출발.


 

여기부터는 꽤 해변도로가 많아서 계속 바다를 보며 달렸다.

바람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가 계속 보이니 기분은 너무 좋았다.


 

한참을 달리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너무 멋져 일단 멈췄다.

사진의 저 반대편부터 쭉 달려왔는데, 

도로 양쪽으로 갈대가 너무 아름다웠다.


 

갈대를 지나자마자 탁 트인 바다가 보였다.

자전거를 탄지 2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아, 이래서 자전거를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싶을 때 탈 수 있고.


 

그렇게 이 자리에서 한참을 있다가 다시 출발했다.



함덕을 향해 열심히 달리던 중 제주도 맛집을 찾다가 봤던 집 앞을 지나게 됐다.

점심도 먹어야했고, 함덕에서 따로 먹을 것도 없었던터라 다래향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일단 기본 반찬이 나왔다.

제주도 맛집을 찾아 봤을 땐 의외로 이집은 차돌박이 짬뽕이 유명했었다.

그래서 차돌박이로 할까 하다가 그래도 제주도니 전복짬뽕으로 주문을 했다.


 

다래향의 짬뽕은 대부분이 하얀 짬뽕이었다.



맛은 후추맛이 굉장히 강한편이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제주도 음식이 후추맛이 좀 많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후추가 꽤 매콤한 편이라 이 짬뽕도 살짝 매콤했다.

매콤과 얼큰 사이가 맞을 것 같다.

짬뽕치고 좀 비싼 금액이지만 그래도 재료가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 양이 엄청 많았다.

양이 많기도 많았지만, 자전거를 타야했기 때문에

다 먹지 못하고 좀 남기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함덕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