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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나의 첫 런던

" 오늘만 날이 아니지만, 오늘만 날인 것처럼 "



내가 런던 여행을 계획할 때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런던이 너무 길어, 그렇게까지 길게 갈 필요 없어, 날씨도 안좋고, 우울증 걸릴 수 있어, 갑자기 막 쏟아진다니까"등등 일정은 그렇다치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나도 런던의 날씨가 변덕 스럽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각오(?)를 하고 떠났던 것 같다. 그런데 와- 햇빛이 너무 따사로워서 눈을 못 뜰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숙소에서 나와 날씨가 너무 좋아 좀 걷는데 벚꽃길이 보였다. 서울에서도 이제 막 피려고 할 때 와서 제대로 못보고 왔는데 여기서 꽃 구경을 제대로 했다.



벚꽃이 떨어진 꽃길에서 사진도 한방 찍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어디로 걸을까 하다가 조금 걸어가면 프림로즈 힐이라고 지도에 나와 있어 계속 걸었다. 내가 즐겨보던 유튜브 중에 영국남자 초반 영상을 보면 자전거로 런던의 여기저기를 돌다 나중에 프림로즈 힐로 올라가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올랐다.



프림로즈 힐에서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보고 내려와 리젠트 파크를 걸었다. 리젠트 파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좀 적어둘껄... 여튼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햇빛을 즐기고 뛰어 노는 아이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공원 조성 또한 너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나도 모르게 너무 귀여운 커피숍으로 들어가 모닝 커피, 모닝 사과를 먹고 다시 출발!



한참을 걸어 베이커 스트리트로 나왔다. 그렇다면 셜록홈즈 박물관에 가야하지만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계속 걸었다.



계속 걸어 도착한 곳은 옥스포드 서커스. 전날 버스 위에서 보고 "와- 사람 많은 곳"하고 지나갔었는데 내가 걸으니 역시 사람이 많았다.ㅎㅎ



그리고 피카딜리 서커스로 가는 길, 구름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서서 한참을 보다가 사진도 찍고 감탄을 하면서 걸었던 것 같다.



그리고 빅밴 도착! 오늘만 날이 아니지만 오늘만 날인 것처럼 런던에서 밖에서 봐야할 곳들을 향해 엄청나게 걸어다녔다.



빅벤 건너편에 보이는 런던아이. 이쁘다. 하늘도 런던아이도.



그리고 여기까지 걷는게 정말 힘들었다. 런던아이에서 다시 테이트 모던까지 걸었다. 그리고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고,



테이트 모던엔 들어가지 않았다. ㅎㅎ 이렇게 밖에서 노래 듣고 아이들 비눗방울 놀이하는 것을 구경했다. 애들은 참 신나게 논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비눗방울에 한대 맞고 비눗방울이 내 쪽으로 오면 무섭기까지 했다.



그리고 다시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세인트 폴 성당 앞으로 갔다. 여기의 사진 포인트는 역시 벚꽃. 세인트 폴 성당도 너무 웅장하고 멋있지만 벚꽃이 왜이리 이쁜지 벚꽃을 한참동안 봤던 것 같다. (세인트 폴 성당 미안ㅎㅎ)

이렇게 걷고 걷고 하며 하루 보낸 런던의 첫날, 너무 좋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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