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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Jeju

# 제주 쉼 여행, 제주 가을엔 새별오름

" 제주 마지막 이야기, 아름다웠던 새별오름의 억새 "

 


제주에서 잊을 수 없던 순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새별오름이었다. 새별오름을 찾은 시간이 석양이 예쁠 것 같았던 4-5시 쯤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그 한곳에서는 분식차도 있었다. 살짝 추운 이때 오름 올라갔다 내려오면 뜨근한 오뎅 국물과 떡볶이가 먹고 싶겠구나 싶었다.

 

 

우리는 일단 이제 막 도착한거니까 새별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작은 동산 수준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착하니 생각보다 높았고, 이런 주의 표시판도 있었다.


 

새별오름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억새들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고, 바람도 적당히 부는게 너무 좋았다.


 

이렇게 보면 그냥 갈색 동산인데, 실제로 보면 다 억새라 "와-"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저 길은 포토존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생긴 것 같았다. 저기서 사진 찍으면 어마어마한 억새 속에 있는 느낌으로 나왔다.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억새을 구경하며 계속 올라갔다.


 

아직 갈길이 멀구나,,,


 

"가볍게 오르기엔 너무 힘든거 아니냐"며 모두 꿍시렁거리며 30분 쯤 올랐다. 위로 올라갈 수록 다들 말이 없어지고, 올라가면 뭐가 있겠지, 멋진 풍경이 막 쫘~악 하고 펼쳐지겠지 하며 올라갔다.



오름을 거의 다 올라와 억새가 있는 곳 반대 방향을 바라보니 정말 꽤 높았던 건지 주변 오름들도 보이고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해 지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가던길로 쭉 가니 이렇게 멋진 억새 길이 나왔다.


 

지는 해에 억새가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다.


 

그리고 좀 더 올라가 보니 이제 막 옮겨진 느낌의 표지석이 보였다. 이제야 다 올라온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늘에는 멋진 석양을 보며 하늘을 날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멋진 경험일 것 같은데 아직 저런건 무서워서 못하겠다.

 


올라간 시간보다 이 오름 정상에 한참을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오름이란 이름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면서 컴플리트 커피의 오름라떼가 다시 생각났다. 이런 순간에 맛있는 커피로 만든 라떼 한잔 들고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겠구나 싶었다.


가을의 새별오름은 양쪽으로 쭉 펼쳐진 억새가 아름다웠고, 석양에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 제주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워서 지금도 제주 앓이를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2015년 10월의 제주 이야기는 여기서 끝.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