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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Jeju

# 제주 쉼 여행, 제주 해돋이는 지미봉... (지미오름)

" 아침해는 못봤지만 의미 있었던 지미봉 "


 


제주도에서 일주일 정도를 여행하고 왔다.

그 중 4일정도는 혼자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했다.

긴 기간은 아니지만

햇빛 쨍한 제주, 비오는 제주, 밤늦은 제주, 바람 부는 제주,

해안도로, 맛있는 음식 등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온 것 같다.

 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좋았던 기억이 바로 지미봉이었다.


탱자싸롱에서 밤에 치막파티를 할 때 

갑자기 아침에 지미봉에 올라 해돋이를 보자고 하여 아침에 출발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아직 어두운 5시 50분쯤이었다.

아직 해가 뜨려면 3-40분은 있어야 할 시간이었다.

어두운 오름을 오르니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가로등 켜진 해안도로가 쭉 보였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불빛이 조금씩 꺼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미봉 정상 텐트에서 주무셨던 분께 커피도 한잔 얻어 마셨다.


 

너무 추워 덜덜 떨고 있었는데 따뜻한 커피 한잔에 온몸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름 정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었더니 약간 밝아진 느낌이었다.

어둠 속에 가로등이 빛났는데 이젠 그냥 해가 뜬 느낌이 들었다.


 

사실 일출 시간이 지난 시간이긴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멀리 바라보고 있었다.

성산일출봉 쪽을 한동안 보다,

다시 우도 쪽을 한동을 바라보다.

그리고 완전 밝아져 해가 이미 뜬거구나 하고 포기를 했다.


 

밝아지니 안내문 등도 보였다.


 

이제 해안도로 가로등도 다 꺼지고 멀리 바다도 성산일출봉도 잘 보였다.


 

 해돋이를 못보긴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조금들 뿐,

못 본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은 없었다.

아침에 지미봉에 올라 해를 기다렸다는 것이,

일단 올라왔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내려가는 길 나무 사이로 보이는 우도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올라갈 땐 어두워서 못봤던 안내판도 보고,


 

다시 나무 사이로 성산일출봉을 봤다.


 

그러고 보니 지미봉도 올레코스 중 한곳이었다.

정상에서 커피주셨던 분은 올레길을 걷고 있었던 분이라 정상에 텐트를 치고 주무셨다고 했다.


 

이젠 아주 밝은 아침이었다.

이 입구를 찾을려고 새벽엔 참 힘들었는데, 날이 밝으니 잘 보였다.


 

지미봉은 다른 오름과 다르게 나무가 우거진 완전 등산코스였다.

그리고 아침에 이곳을 네비에 찍고 간다면 입구를 잘 찾아가야할 것 같았다.



제주도 일정 중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 곳,

다음에 또 제주도에 가면 이곳엔 또 한번 갈 것 같다.




김가든.

email. itsgardenkim@gmail.com / instagram. woniio